솔직히 말하면, 기대가 크지 않았습니다.
"닭갈비가 뭐 얼마나 다르겠어."
춘천이든 어디든, 닭갈비는 닭갈비 아닐까 싶었어요. 양념에 재운 닭을 볶아 먹는 음식, 거기서 거기겠지 하는 마음으로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한 젓가락 집어 들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다르긴 다르네."
경북 봉화군 봉성면에 자리한 약수식당. 축서사 템플스테이를 마치고 속세로 내려오는 길에 잠깐 들른 곳이었는데, 이 한 끼가 봉화 여행의 마무리를 완벽하게 만들어줬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볼게요.
🏔️ 축서사 템플스테이, 그리고 약수식당으로
약수식당을 소개하기 전에, 이 식당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 배경부터 이야기해야 할 것 같아요.
봉화군 봉성면 문수산에 자리한 축서사는 신라 문무왕 13년(서기 673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입니다. 해발 800m 고지에 위치해 있어, 탁 트인 산세와 고즈넉한 산사 분위기가 남다른 곳이에요.
이곳에서 템플스테이를 마치고 산을 내려오면, 몸은 가볍고 마음은 차분한데 배는 제법 고파집니다. 바로 그 타이밍에 들르기 딱 좋은 곳이 약수식당이에요. 축서사에서 차로 멀지 않은 봉성면 시내에 위치해 있어, 산사에서 속세로 내려오는 루트에 자연스럽게 끼어 있는 코스입니다.
몸 수련은 축서사에서, 입 수련은 약수식당에서. 이게 봉화 봉성면 하루 코스의 정석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약수식당 기본 소개

다이닝코드 봉화 맛집 랭킹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약수식당은, 토종닭 요리와 닭갈비(닭불고기)로 현지인들 사이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곳입니다.
이름이 왜 '약수식당'일까 궁금하셨을 분들도 있을 텐데, 식당 바로 앞에 약수터가 있습니다. 들어오는 길에 약수터가 딱 보이는데, 식당 이름이 거기서 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어요. 실제로 이 약수로 요리한다고 알려져 있으니, 음식 맛에 남다른 이유가 있는 셈입니다. 봉화의 청정한 산속 약수가 닭고기 잡내를 잡아주고 육질을 부드럽게 해준다고 생각하니, 한 젓가락 더 들어가는 느낌이랄까요.
🌿 현장 분위기 묘사

가게 앞에 서면 제일 먼저 약수터가 눈에 들어옵니다. 시골 정취 물씬 풍기는 외관에 특별히 화려한 인테리어는 없어요. 그냥 오래된 동네 식당, 그 자체의 모습입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소박하고 넓직한 홀이 있고, 테이블마다 손님들이 제법 차 있어요. 현지인과 여행객이 섞여 있는 분위기인데, 조용하기보다는 왁자지껄 활기 있는 편입니다. 음식 냄새가 솔솔 풍기고, 주방에서 나오는 소리들이 배고픔을 더 자극하죠.
봉화의 맑은 공기를 실컷 마시고 들어오는 거라, 이 분위기가 더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 메뉴 상세 & 가격표

약수식당의 시그니처는 **닭갈비(닭불고기)**와 토종닭 백숙입니다. 주문을 하면 먼저 반찬이 쫙 깔리는데, 12가지나 나온다고 알려져 있어요. 반찬 가짓수만 봐도 이 집의 인심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 닭갈비 (닭불고기) | 방문 시 확인 | 대표 메뉴, 강력 추천 |
| 토종닭 백숙 | 방문 시 확인 | 진한 국물이 일품 |
| 토종옻닭 | 방문 시 확인 | 다이닝코드 ★5.0 |
| 녹두죽 (추가) | 방문 시 확인 | 백숙 후 추가 가능 |
⚠️ 정확한 가격은 방문 전 전화로 확인하시길 권장합니다.
가격표가 아쉽지만, 가성비 자체는 방문한 분들의 후기에서 공통적으로 "만족스럽다"는 평이 많습니다. 반찬 12가지에 메인까지 이 정도면 충분히 납득 가는 수준이에요.
😋 솔직한 체험 후기

처음엔 정말 기대가 없었습니다. 닭갈비는 다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춘천 닭갈비든, 동네 닭갈비든, 양념에 닭 볶는 거야 뭐가 다르겠냐고.
그런데 한 젓가락 들었을 때, 뭔가 달랐습니다.
닭고기가 쫄깃하면서도 질기지 않고, 양념이 겉돌지 않고 고기 속까지 깊이 배어 있어요. 보통 닭갈비는 양념이 강해서 닭 자체의 맛이 묻히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닭 본연의 육향이 살아있으면서 양념과 조화를 이루는 느낌입니다. 약수로 손질한 닭이라 그런지, 잡내가 전혀 없다는 게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밥이 술술 넘어가는 맛입니다. 반찬이 12가지나 되다 보니 이것저것 집어 먹다 보면 어느새 그릇이 비어있고, 공기밥을 한 번 더 부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옵니다.
백숙은 국물이 아주 진합니다. 오랜 시간 우려낸 깊은 맛이 느껴지고, 먹다 남으면 녹두죽으로 마무리하는 게 공식 코스라고 해요. 배부름의 완성입니다.
그리고 식사 전후로 바로 앞 약수터에서 약수 한 모금 하는 것, 꼭 챙겨보세요. 식당 이름의 이유를 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 총평
| 맛 | ★★★★★ | "다르긴 다르네" — 편견을 깬 닭갈비의 맛 |
| 가성비 | ★★★★★ | 반찬 12가지 + 푸짐한 메인, 가격 대비 만족 |
| 분위기 | ★★★★☆ | 시골 정취 가득한 편안한 동네 식당 |
| 서비스 | ★★★★☆ | 투박하지만 넉넉한 인심 |
| 코스 연계 | ★★★★★ | 축서사 템플스테이와 환상의 짝꿍 |
| 재방문 의향 | ★★★★★ | 봉화 올 때마다 들를 것 같은 집 |
한 줄 총평: 닭갈비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다면, 약수식당이 그 편견을 기분 좋게 깨줄 것입니다.
💡 봉화 봉성면 추천 코스
축서사 템플스테이 또는 당일 방문과 함께 묶으면 딱 좋은 하루 코스예요.
봉화 봉성면 반나절 코스 축서사 (해발 800m 천년 고찰, 산책 및 명상) → 약수식당 (닭갈비로 허기 해결) → 약수터 한 모금 → 봉성 드라이브
산에서 내려와 약수 맛 닭갈비 한 상, 이 루트면 몸도 마음도 배도 모두 채울 수 있습니다.
📍 방문 정보

| 상호명 | 약수식당 |
| 위치 | 경북 봉화군 봉성면 (네이버 지도 '약수식당 봉화' 검색) |
| 추천 메뉴 | 닭갈비(닭불고기), 토종닭 백숙, 토종옻닭 |
| 반찬 수 | 약 12가지 |
| 주차 | 가능 |
| 특이사항 | 식당 바로 앞 약수터 있음, 약수물로 조리 |
| 주변 명소 | 축서사 (템플스테이 가능), 국립백두대간수목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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