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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청량리시장] 청량리 이천농장 정육점 청량리시장

by 웃기 2021.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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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이번 포스팅은 독특하게도 정육점에 대한 기록입니다.

이 정육점을 처음 알게 된 건

청량리시장을 자주 가시는

어머니의 전설같은 이야기를 통해서였는데요.

매번 갈 때마다 어마어마한

줄이 서있다는 전설의 가게였죠.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사실 코웃음 치던 저는,

고기가 당기던 어느 날,

그 정육점에 직접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어머니께 위치를 여쭤본 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떠났지요.

 

(아시겠지만 청량리 쪽에는 경동시장,

청과물시장, 그리고 제기동 야시장 근방이어서

정~~~ 말 사람들이 많답니다.

시장을 구경하러 왔다고 하면 스트레스받지 않지만,

단순히 근처를 지나가야 하는 목적이신 분이라면

어머니들 리어카에 할아버지들 급 유턴에 멈춰 섬에 많이 불편하실 수 있어요.

마음을 꼭! 비우시거나 다잡으시거나 하고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위치는 지도에 표시한 것처럼 성보상회 옆 건물에 위치해 있습니다.

근방에 정육점이 또 여러 개 있지만 그냥 지나치실 수가 없을 거예요 ㅎㅎ

왜냐하면 어마어마한 줄이 정말 서있거든요.

안쪽으로 사람들이 줄을 서 있고, 밖에선 구경하는 사람도 많다.

제 첫 방문은 운이 좋게도 성공적이었어요.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줄을 제대로 골랐거든요.

이천농장은 파는 고기에 따라 대기줄이 다르답니다.

바깥쪽에 서 계신 분들은 소고기, 그리고 안쪽줄이 돼지고기예요.

처음 가시는 분들 꼭! 꼭! 줄을 확인하고 줄 서셔야 해요.

몰랐다고 중간에 안 껴줍니다.

 

도착하자마자 줄을 잘 골라서서 앞에는 10명정도 되는 사람만 있었다.

앞에서 고기 팔고 결제해 주시는 분들이 있고,

안쪽에서는 실시간으로 고기 해체(가공)를 하고 계셔요.

직원 수도 엄청 많습니다.

매출이 얼마일지 상상도 가지 않네요 하하.

 

돼지고기 줄을 서면 저처럼 이 각도에서 매대가 보이실 거예요.

저 앞에 빨간색 티셔츠를 입은 남자직원분이 계신 곳까지 다다르면

주문이 가능하고 바로 결제까지 하는 시스템입니다.

 

주문은 보통 '근'단위로 하고 금액으로 말씀하셔도 돼요. 

저는 저 날 목살(두 근)과 등갈비(두 줄)를 샀는데 도합 4만 원어치를 샀음에도 엄청 많았습니다.

근데 맛까지 있으니 안 갈 수가 없겠죠?

등갈비를 사시면 잘라달라고 하세요.

바쁘면 두 줄로 잘라주시는데 하나씩 잘라달라고 요청하세요.

 

조금조금씩 전진하여 어느새 앞에는 대여섯명이..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가운데에 빨간색 레일이 쳐져있는 게 보이실 거예요.

그게 소고기줄과 돼지고기줄을 나누는 레일이랍니다.

저걸 기준으로 바깥쪽에 서시면 소고기,

안쪽으로 서시면 돼지고기! 꼭 기억하세요!

 

포스팅을 하고 있는 오늘도 어머니께서 오겹살을 잔뜩 사 오셨는데요,

기다리다가 지쳐서 혹은 엄두가 안 나서 이렇게 말하고 가시는 분들도 많다고 해요.

 

"에이! 고기가 거기서 거기지! 왜 이렇게 줄까지 서서 먹어?"

"저기 바로옆에도 정육점 있는데 저기로 가자!"

 

저도 개인적으로 줄 서서 찾아가는 인스타그램 감성집은 좋아하지 않는 편이고요,

제일 평균적으로 괜찮은 고기는 농협하나로마트라는 편협한 지식이 있던 사람이었답니다.

하지만 이곳은 달라요. 진짜 후회합니다. 줄 서서라도 사가야 해요.

매번 줄 서기 싫으면 한 번에 많이 사가면 되죠.

전통시장 중에서도 진짜 유명한 시장인데 이 정육점만 북새통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그때 사온 고기를 잘 구워 먹고 등갈비는

김치등갈비찜을 해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앞으로 고기 갈 일 있으면 무조건 여기로 갈 거예요. 

 

주차는 청량리시장에 세우셔도 되는데 쉽지 않을 겁니다 하하하..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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