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이번 포스팅은 독특하게도 정육점에 대한 기록입니다.
이 정육점을 처음 알게 된 건
청량리시장을 자주 가시는
어머니의 전설같은 이야기를 통해서였는데요.
매번 갈 때마다 어마어마한
줄이 서있다는 전설의 가게였죠.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사실 코웃음 치던 저는,
고기가 당기던 어느 날,
그 정육점에 직접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어머니께 위치를 여쭤본 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떠났지요.
(아시겠지만 청량리 쪽에는 경동시장,
청과물시장, 그리고 제기동 야시장 근방이어서
정~~~ 말 사람들이 많답니다.
시장을 구경하러 왔다고 하면 스트레스받지 않지만,
단순히 근처를 지나가야 하는 목적이신 분이라면
어머니들 리어카에 할아버지들 급 유턴에 멈춰 섬에 많이 불편하실 수 있어요.
마음을 꼭! 비우시거나 다잡으시거나 하고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위치는 지도에 표시한 것처럼 성보상회 옆 건물에 위치해 있습니다.
근방에 정육점이 또 여러 개 있지만 그냥 지나치실 수가 없을 거예요 ㅎㅎ
왜냐하면 어마어마한 줄이 정말 서있거든요.
제 첫 방문은 운이 좋게도 성공적이었어요.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줄을 제대로 골랐거든요.
이천농장은 파는 고기에 따라 대기줄이 다르답니다.
바깥쪽에 서 계신 분들은 소고기, 그리고 안쪽줄이 돼지고기예요.
처음 가시는 분들 꼭! 꼭! 줄을 확인하고 줄 서셔야 해요.
몰랐다고 중간에 안 껴줍니다.
앞에서 고기 팔고 결제해 주시는 분들이 있고,
안쪽에서는 실시간으로 고기 해체(가공)를 하고 계셔요.
직원 수도 엄청 많습니다.
매출이 얼마일지 상상도 가지 않네요 하하.
돼지고기 줄을 서면 저처럼 이 각도에서 매대가 보이실 거예요.
저 앞에 빨간색 티셔츠를 입은 남자직원분이 계신 곳까지 다다르면
주문이 가능하고 바로 결제까지 하는 시스템입니다.
주문은 보통 '근'단위로 하고 금액으로 말씀하셔도 돼요.
저는 저 날 목살(두 근)과 등갈비(두 줄)를 샀는데 도합 4만 원어치를 샀음에도 엄청 많았습니다.
근데 맛까지 있으니 안 갈 수가 없겠죠?
등갈비를 사시면 잘라달라고 하세요.
바쁘면 두 줄로 잘라주시는데 하나씩 잘라달라고 요청하세요.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가운데에 빨간색 레일이 쳐져있는 게 보이실 거예요.
그게 소고기줄과 돼지고기줄을 나누는 레일이랍니다.
저걸 기준으로 바깥쪽에 서시면 소고기,
안쪽으로 서시면 돼지고기! 꼭 기억하세요!
포스팅을 하고 있는 오늘도 어머니께서 오겹살을 잔뜩 사 오셨는데요,
기다리다가 지쳐서 혹은 엄두가 안 나서 이렇게 말하고 가시는 분들도 많다고 해요.
"에이! 고기가 거기서 거기지! 왜 이렇게 줄까지 서서 먹어?"
"저기 바로옆에도 정육점 있는데 저기로 가자!"
저도 개인적으로 줄 서서 찾아가는 인스타그램 감성집은 좋아하지 않는 편이고요,
제일 평균적으로 괜찮은 고기는 농협하나로마트라는 편협한 지식이 있던 사람이었답니다.
하지만 이곳은 달라요. 진짜 후회합니다. 줄 서서라도 사가야 해요.
매번 줄 서기 싫으면 한 번에 많이 사가면 되죠.
전통시장 중에서도 진짜 유명한 시장인데 이 정육점만 북새통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그때 사온 고기를 잘 구워 먹고 등갈비는
김치등갈비찜을 해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앞으로 고기 갈 일 있으면 무조건 여기로 갈 거예요.
주차는 청량리시장에 세우셔도 되는데 쉽지 않을 겁니다 하하하..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이만!
'먹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일장] 비오는 용문시장 용문5일장 용문천년시장 (끝자리 0일, 5일) (0) | 2021.11.30 |
---|---|
[수유맛집] 강북구 수유 기사식당 다래함박스테이크 (0) | 2021.11.29 |
[우이동맛집] 강북구 4.19맛집 이레돈가스막국수 (0) | 2021.11.16 |
[미아사거리맛집] 강북구 로스트치킨 굽모닝숯불바베큐 (0) | 2021.11.16 |
[수유맛집] 강북구 수유 맛집 일본인 쉐프 일식집 나고미 (0) | 2021.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