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ctal usuality

[현재폐업] 은둔고수의 분위기가 풍겨졌던 시골빵. 구수한 빵냄새는 못참지. 천연발효. 월요일휴무.동대문구 장안동 빵집.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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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폐업] 은둔고수의 분위기가 풍겨졌던 시골빵. 구수한 빵냄새는 못참지. 천연발효. 월요일휴무.동대문구 장안동 빵집.

웃기 2022. 2. 2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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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휴무. 11시부터 빵을 구우신다고 한다.

 

안녕하세요 :)

얼마전 포스팅한 임가네떡볶이순대 분식집을 들리는 길, 무심결에 반대편 건물들을 쳐다보고 있었는데 눈에 확 들어온 가게가 하나 있었습니다. 1.5톤 포터트럭으로 앞이 가려져있는데도 왠지 모르게 감이 좋은 느낌? 식사하고 돌아오는 길에 들러봐야겠다 생각했었어요.

 

먼저 말씀드리자면 저는 빵을 밖에 늘어놓고 파는 시장 특유의 빵집은 가지 않는 편이에요. 솔직히 며칠이나 지났는지, 매연이 얼마나 뭍어있을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쥐었다가 놨을지 별로 걱정하고 싶지 않거든요..

 

온라인으로도 주문을 받는다고 한다. www.시골빵.com

홈페이지를 들어가보았습니다. http://www.xn--bb0bw64atgd.com/

 

시골빵

시골빵

xn--bb0bw64atgd.com

외주맡기신 것 같은데 가게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젊은 빵집의 느낌이어서 신선했네요 :)

 

빵이 많이 비어있었다. 이날은 피곤하셔서 12시부터 일하셨다고 들었다.
쇼케이스 안에는 냉장보관을 하는 카스테라나 쿠키류등이 들어있다.

처음 방문했던 날 야근을 하고 있었기때문에, 남아계신 분들과 나눠먹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빵을 여러개 구입했는데

치아바타, 사과당근케익, 단팥빵 2개 정도를 구입한 것 같아요. 그런데도 1만원이 넘지 않아 가격이 되게 착한 편이구나..생각했답니다. 치아바타(2,700)

결과적으로는 회사 직원분들에게 극찬을 받았어요. 다들 빵 어디서 산거냐고 너무 맛있다고 물어보시더라구요. :)

맛있게 드셔주셔서 감사하면서도 제 육감이 괜찮은 편이라고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카스테라를 사보았습니다. (스타벅스에서 파는 생크림카스테라와 비슷하게 생겼어요.)

카스테라 (4,500)

 

시골빵 빵집이 좋았던 점.

사장님의 성격이 빵에 녹아들어가 있는 것 같아요. 통밀빵을 가리키면서 이 빵은 무슨 빵이냐고 여쭤보았었는데, 맛이 없다고(달달하지 않다고) 말하시면서, 다만 계란후라이나 샐러드를 넣어서 토스트로 만들어먹으면 맛있을거라고 하시더군요. 구매 후 집에 가져가서 먹어본 카스테라는 층이 아주 단단하고 스타벅스나 일반적인 푹신푹신한 카스테라와는 거리가 멀지만 빵 자체에서 고소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나서 좋았어요. 사진상으로는 안보이지만 가운데까지 크림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아쉬웠던 점.

오전 11시부터 빵을 준비한다고 하셨지만 아무래도 혼자 운영하시다 보니 오픈하시는 11시 ~ 12시에 가면 갓 나온 빵을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준비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시는 것 같아요. 점심먹고 13시나 14시쯤 가면 맛있는 빵이 준비되어 있을 듯 합니다. 

카스테라에 들어간 크림은 한 숟갈 떠먹는 순간 너무 기성품의 맛이 강하게 나고 느끼한 맛이 강해서 아쉬웠어요. 단가에 맞추려면 어쩔 수 없지만 빵 베이스가 맛있는데 오히려 크림이 마이너스 요소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확실히 손으로 만드는 크림과는 달라서 아쉬웠어요.

 

그래도 장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맛있고 건강한 빵을 먹을 수 있어 감사한 하루였어요.

시골빵에 대한 기록은 여기까지!

 

*작년즈음 다시 먹고싶어서 전화드렸더니

폐업하셨다고 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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