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은평구민분과의 번개식사에 이어 가볼만한 카페를 찾아보았습니다. 다이닝코드에서 지도 바로 옆에 카페가 뜨더군요.
주차는 해결했으니 고민없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미리 스포일러를 하자면 이 카페는 아주 제대로 컨셉을 잡은 카페이다. 앞으로 우리나라에 이렇게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카페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 너무나도 모범적인 사례같은 카페였다.
그리고 유럽 여러 국가를 다녀보고 가장 좋았었던 식당과 카페 문화 중, 겨울철 코트나 가방을 걸어놓을 수 있는 공간이 항상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에도 제발 좀 보편화되었으면 ! 하는 마음이 컸는데, 작지만 제대로 헹거가 마련되어 있는 공간은 처음보아서 (카페중에서는) 너무나도 반가웠다. 찰칵!
앉아서 수다를 떨 수 있는 테이블은 생각보다 많지 않지만, 길다란 의자들이 늘어서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놓으셨다.
커피를 주문하는데 이름을 물어보시기에, 아 외국 스타벅스처럼 이름을 불러주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화장실 때문에 자리를 비웠었는데, 동행 은평구민분께서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고 계시더라 ㅎㅎ. 그러더니 직원분이 나를 발견하고는 손에 들고있던 커피잔을 건네주는데, 그 행동에서조차 뭔가 직원의 마음이 느껴진 듯 했다.
커피맛은 메뉴판 옆에 적힌 원두에 대한 설명과 아주 흡사하게 일치하는 편이었다. 기본적으로 커피양은 스타벅스 숏 사이즈. 동네에서 마시는 커피라고 하기엔 가격대도 있는 편이지만, 이 카페에서 느낄 수 있는 여러가지 감정들은 전혀 돈을 아깝지 않게 하는데, 카페를 나오고 나서야 생각이 정리가 되어 기록으로 남겨본다.
무엇보다 손님과의 벽을 없애고 친근하게 다가오려는 카페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 카운터가 없다. (벽이나 메뉴판으로 도배된, 혹은 주방이 가려진, 머신이 가려진, 머신의 반대편이 보이는) 카운터가 없기 때문에 기둥에 붙어있는 POS기와 메뉴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손님과 가까운 거리가 만들어진다. 거기서 직원은 손님에게 이름을 물어보고, 겸연쩍게 대답하는 손님에게 살갑게 대한다.
- 커피 머신이 반대로 되어있어서 손님이 커피가 내려오는 모습을 다 지켜볼 수 있다.
- 일회용컵에 이름과 미소를 적어준다. 이름을 직원이 모두 기억할 리는 없겠지만, 누군가가 이름을 불러준 다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이다. 거기에 한층 더 기분좋게 하는 미소까지 :)
- 보통 주문한 커피가 없으면, 그건 지금 안됩니다. 에서 끝인데. "혹시 시간이 여유가 있으시다면, 2차로 내리고 있는 커피가 있어서 맛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시간이 괜찮으실까요?"라고 물어보는 섬세함이 있다.
식사를 완벽하게 마무리하게 해준 YM ESPRESSO ROOM에 대한 기록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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