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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행

[사찰기행] 경남 진주 청곡사 조계종 템플스테이X

웃기 2022. 1. 1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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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잠시 들른 진주에서, 진주성을 자세히 볼까 하다가 항상 타 지역에 가면 사찰을 찾아보는 습관덕에 찾게 된 좋은 사찰입니다. 보시된 기와들을 보니 경상도 전역에서들 많이 찾는 곳 같습니다.

 

진주 청곡사에 대한 기록입니다.

 

청곡사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주차비용X) 200m 정도 올라오면 됩니다. 용문사만큼 긴 산책로가 아니라, 호수만 지나면 금방인 거리에요. 10분 미만. 

 

청곡사가 위치한 곳은 월아산입니다. 월아산(月牙山)은 달이 떠오르는 모양을 한 산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산책로의 끝에 다다르면 이런 전경을 맞이하실 겁니다.

마치 성채가 쌓아올려진 것처럼, 서로 제각각의 모양을 가진 커다란 돌들이 서로 몸을 부대끼며 담을 만들고 있어요. 이 담을 넘어서면 어떤 경치가 펼쳐질지, 방문하는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것 같아요. 또는 부처님을 보호하는 성채로서의 의미도 있을 듯 하네요.

 

대웅전의 주불인 석가모니불과, 양옆의 상은 문수, 보현 보살인 듯 하다.

첫 느낌은, 일주문을 지나고 보이는 전각들에서 세월의 흐름을 느끼지 못했었기 때문에, 누군가의 불사로 근래에 지어진 절인가보다~했었답니다. 그런데 대웅전을 보니 꽤나 긴 세월 버텨온 것이 느껴졌어요.

 

부석사 무량수전처럼 대웅전의 각 모퉁이에 지지대가 따로 설치되어 있을 정도로, 아마도 오랜기간동안 그곳에 계셨던 듯 해요. 청곡사에 계신 부처님과 보살님들은 굉장히 경건한 마음을 갖게하고, 동시에 편안하고 늘 그곳에 있었던 것처럼 듬직한 느낌을 주었어요. 그렇게 대웅전에서 삼배를 하고 퇴청.

 

대웅전 단청과 지지목

대웅전에서 가까운 곳에 업경전이 있어요. 보통은 지장보살님을 모신 곳은 '지장전'이나 '명부전'이라고 하는데, 업경전은 생소한 현판이었네요. (업경은 지옥에서 죄인이 현생에서 지었던 죄를 비추어보는 거울)

업경전에는 시왕이 함께 계셨는데, 모두 의자에 앉아 계셨답니다. 보통 지장전에 들어가면 무섭다고 하거나 위축됨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 저는 지장전을 가장 좋아해요. 특히 이곳은 시왕과 지장보살이 강압적이라기 보다는 편안함과 친근함을 느껴서 좋았답니다. 저를 지켜주시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ㅎㅎ

 

청곡사의 아주 독특한 점. 할매산신각.

다른 사찰에도 산신각, 독성각 혹은 삼성각 등의 민간신앙을 받아들인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청곡사에서는 아주 특이하게도 '할매산신각'이라고 명명한 전각이 있어요. 아마도 아주 오래전부터 삼신할매가 지역에서 유명했지 않았나 싶습니다. 기도도 할매산신기도가 따로 있더라구요. ㅎㅎ

 

삼땡은 조계종단의 트레이드마크

 

청곡사를 다 둘러보고 나니, 여러 지역에서 찾아오는게 납득이 될정도로 마음속 깊이 남았어요. 템플스테이를 진행하지 않는게 아쉽지만 언젠가 진주에 또 오게된다면 방문할 수 있겠죠?

 

지리산 산청 문수암과 크게 떨어지지 않았어서 아마 두 곳을 활용한 계획을 짜낼 수도 있겠네요.

 

경남 진주 청곡사에 대한 기록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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