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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경기도 고양시 흥국사 템플스테이 (동지 템플스테이 이벤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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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경기도 고양시 흥국사 템플스테이 (동지 템플스테이 이벤트)

웃기 2021. 12. 22.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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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이번에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진행한 이벤트의 일환으로, 동지 템플스테이를 통해 1박 2일 10,000원 이라는 좋은 조건으로 템플스테이를 다녀왔습니다. 

 

흥국사는 제가 포스팅한 것과 같이 평소에도 여러 번 방문했던 절이었어요. 하지만 템플스테이를 하게 되면 어느 한 시점의 절의 모습이 아닌, 새벽부터 깊은 밤까지의 절의 모습을 볼 수가 있죠. 그리고 약간은 내부인이 된 것 같은 기분도 든답니다.

 

 

 

템플스테이 | 참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2021년 동지 맞이 특별 템플스테이 작성일 2021-12-17 오전 9:09:41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2064 민족 고유의 전통문화인 동지를 맞이하여 한 해를 잘 마무리하는 의미의 특별 템플스테이가 진행됩니

www.templestay.com

 

 

동지 템플스테이지만 기간은 12.31일까지 선택해서 신청할 수 있어요. 아직까지 평일에는 몇 몇 사찰은 가능하니, 신청하실 분들은 서두르시길 바랄게요.

 

하지만 정말 정확히 동지에(12.22) 절에서 보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한 건 아니었어요. 21일에 들어가서 22일에 나왔고, 절에서 만든 팥죽도 얻어먹었으니 정말 동지를 잘 보낸 것 같은 기분입니다.

 

 

템플스테이 숙소는 새로 지어서 아주 깨끗하고 넓었어요. 단체를 받으실 생각으로 새 건물을 지으신 건지, 1인으로 신청했지만 독방은 제공하지 못한다는 안내 전화를 받았었구요. 남자 3명이 한 방을 썼답니다. 근데 방이 정말 컸어요. 10명은 넘게 자도 될 만큼. 

 

 

새로지어진 숙소건물의 모습

 

현수막이 거슬린다

비누와 치약은 제공되지만 나머지는 제공되지 않으므로, 헤어드라이기를 비롯한 개인 생필품들은 반드시 챙겨가길 바란다. 

 

흥국사 뒤편 둘레길에서 발견한 사진포인트. 참나무들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눈부시다.
저녁 예불 전 혼자서 108를 올렸다. 백팔대참회문이 없어서 비치된 염주를 활용했는데, 염주로 하는 건 처음이라 살짝 버벅였다.
흥국사의 밤을 보지 못하고 절을 떠난다면, 이런 예쁜 광경을 보지 못한다.
제일 좋아하는 좌복은 사실 법화사 좌복처럼 밤색, 짙은 갈색의 좌복.
식단의 대략적인 모습

저녁을 먹고나서 새알을 빚는 체험을 했다. 솔직히 선방스님들 다 나오셔서 새알을 만든다길래 최소 3시간은 만들겠지?라는 생각으로 나왔는데, 정말 템플스테이 온 사람들 체험하게 해주려고 다 나오신거란다. 신기했다. 

 

좌측 앞쪽의 새알이 내가 만든것인데..처음만들어서 작게만들어야하는지 몰랐다..그저 최대한 동글동글하게 만들려고 했었는데..
아침 식사

 

흥국사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대략적)
  • Day 1
  1. 14:30 ~ 15:00 사찰 도착 및 방사 안내
  2. 15:00 ~ 도량 안내
  3. 15:30 ~ 둘레길 (자율)
  4. 17:00 ~ 저녁공양
  5. 18:00 ~ 저녁예불
  6. 19:00 ~ 새알빚기 (특이 일정)
  7. 19:30 ~ 차담 (지원자 한정)
  8. 22:00 ~ 소등 취침
  • Day 2
  1. 04:00 ~ 도량석 (스님이 목탁을 치며 사찰을 깨우는 의식)
  2. 04:30 ~ 새벽예불 
  3. 06:00 ~ 아침공양
  4. 07:00 ~ 회향준비 (씻고 청소하고 등등)
  5. 10:00 ~ 회향(체크아웃)

그리고 흥국사 템플스테이 법사스님이자 기도스님이시기도 한 '대승'스님이 진행하는 예불순서는 다음과 같다. 매 예불마다 순서가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다.

 

  1. 칠정례
  2. 반야심경
  3. 천수경
  4. 약사여래정근

보통 사찰에서는 기도 소임을 맡은 기도스님이 예불을 담당해서 예불시간에 홀로 법당을 지키는 경우가 많은데, 가사까지 두르신 여러 스님들이 법당에 앉아 같이 절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가슴이 벅차오를 수 없다. 이게 보기 드문 광경이 되었다는게 슬프다. 그래서 내가 망월사를 좋아하는 걸지도..

 

아쉬웠던 점
  1. 템플스테이 신 숙소가 방음이 전혀 안된다.. 너무 시끄럽고 남자방은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가 가끔씩 크게 나서 놀라기도 했다. 그리고 방들이 템플스테이 참가자만을 위한공간으로 쓰인게 아니지 싶다. 절 사람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밤새 이야기하고 떠드는 소리가 커서, 귀마개를 가져오지 않았다면 아마 상당히 얼굴 붉히는 일이 일어났을 듯. 같이 방쓰시는 분이 여러 번 가서 항의했음에도 끝까지 주무시지 않고 이야기 하시더라..
  2. 템플스테이 직원분께서 참가자가 물어보는 질문에 조금은 전문의식을 가지고 대답해주셨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아는 지식은 전달해주시는데, 질문에 대해서 '잘모르겠네요, 외우지 못했어요, 기억이 안나네요.'라고 하고 넘어가는 것보다. 이따가 찾아서 알려드릴게요. 라는 식의 대응은 어떨지?
  3. 마치 단체방같이 방이 큰데 사람이 3명 이상 머무르게 되면 화장실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예비용으로 화장실이 가까운곳에 있을 필요성이 있을 것 같다.
  4. 바닥에 깔고자는 요가 너무 얇아서 하루 자고 (3시간) 일어났는데도 허리에 담이 걸릴 듯 근육이 땡겼다. 사실 처음엔 너무 딱딱해서 잠들지못했다. 결과적으론 감사한다. 캠핑용 에어매트를 구비해서 앞으로 어떤 템플스테이를 가던 가지고 갈 생각이기 때문이다..

 

흥국사에 대한 기록은 여기까지..그래도 좋은 기억이 더 많다. 시설적인 부분에서의 불만사항이므로 차차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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