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이번에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진행한 이벤트의 일환으로,
동지 템플스테이를 통해 1박 2일 10,000원이라는 좋은 조건으로
템플스테이를 다녀왔습니다.
흥국사는 제가 포스팅한 것과 같이
평소에도 여러 번 방문했던 절이었어요.
하지만 템플스테이를 하게 되면 어느 한 시점의 절의 모습이 아닌,
새벽부터 깊은 밤까지의 절의 모습을 볼 수가 있죠.
그리고 약간은 내부인이 된 것 같은 기분도 든답니다.
동지 템플스테이지만 기간은 12.31일까지 선택해서 신청할 수 있어요.
아직까지 평일에는 몇 몇 사찰은 가능하니,
신청하실 분들은 서두르시길 바랄게요.
하지만 정말 정확히 동지에(12.22) 절에서 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한 건 아니었어요.
21일에 들어가서 22일에 나왔고,
절에서 만든 팥죽도 얻어먹었으니
정말 동지를 잘 보낸 것 같은 기분입니다.
템플스테이 숙소는 새로 지어서 아주 깨끗하고 넓었어요.
단체를 받으실 생각으로 새 건물을 지으신 건지,
1인으로 신청했지만 독방은 제공하지 못한다는 안내 전화를 받았었구요.
남자 3명이 한 방을 썼답니다.
근데 방이 정말 컸어요. 10명은 넘게 자도 될 만큼.
템플스테이 숙소
비누와 치약은 제공되지만 나머지는 제공되지 않으므로,
헤어드라이기를 비롯한 개인 생필품들은 반드시 챙겨가길 바래요!
저녁을 먹고 나서 새알을 빚는 체험을 했다.
솔직히 선방스님들 다 나오셔서 새알을 만든다길래 최소 3시간은 만들겠지?라는
생각으로 나왔는데, 정말 템플스테이 온 사람들 체험하게 해 주려고 다 나오신 거란다.
신기했다.
흥국사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 Day 1
- 14:30 ~ 15:00 사찰 도착 및 방사 안내
- 15:00 ~ 도량 안내
- 15:30 ~ 둘레길 (자율)
- 17:00 ~ 저녁공양
- 18:00 ~ 저녁예불
- 19:00 ~ 새알 빚기 (특이 일정)
- 19:30 ~ 차담 (지원자 한정)
- 22:00 ~ 소등 취침
- Day 2
- 04:00 ~ 도량석 (스님이 목탁을 치며 사찰을 깨우는 의식)
- 04:30 ~ 새벽예불
- 06:00 ~ 아침공양
- 07:00 ~ 회향준비 (씻고 청소하고 등등)
- 10:00 ~ 회향(체크아웃)
그리고 흥국사 템플스테이 법사스님이자 기도스님이시기도 한
'대승'스님이 진행하는 예불순서는 다음과 같다.
매 예불마다 순서가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다.
- 칠정례
- 반야심경
- 천수경
- 약사여래정근
보통 사찰에서는 기도 소임을 맡은 기도스님이
예불을 담당해서 예불시간에 홀로 법당을 지키는 경우가 많은데,
가사까지 두르신 여러 스님들이 법당에 앉아 같이 절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가슴이 벅차오를 수 없다.
이게 보기 드문 광경이 되었다는 게 슬프다.
그래서 내가 망월사를 좋아하는 걸지도..
템플스테이 후기
- 템플스테이 신 숙소가 방음이 전혀 안된다..
너무 시끄럽고 남자방은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가 가끔씩 크게 나서 놀라기도 했다.
그리고 방들이 템플스테이 참가자만을 위한 공간으로 쓰인 게 아니지 싶다.
절 사람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밤새 이야기하고 떠드는 소리가 커서,
귀마개를 가져오지 않았다면 아마 상당히 얼굴 붉히는 일이 일어났을 듯.
같이 방 쓰시는 분이 여러 번 가서 항의했음에도 끝까지 주무시지 않고 이야기하시더라.. - 템플스테이 직원분께서 참가자가 물어보는 질문에
조금은 전문의식을 가지고 대답해주셨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아는 지식은 전달해 주시는데,
질문에 대해서 '잘 모르겠네요, 외우지 못했어요, 기억이 안 나네요.'라고 하고 넘어가는 것보다.
이따가 찾아서 알려드릴게요.라는 식의 대응은 어떨지? - 마치 단체방같이 방이 큰데 사람이 3명 이상 머무르게 되면
화장실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예비용으로 화장실이 가까운 곳에 있을 필요성이 있을 것 같다. - 바닥에 깔고 자는 요가 너무 얇아서
하루 자고 (3시간) 일어났는데도 허리에 담이 걸릴 듯 근육이 당겼다.
사실 처음엔 너무 딱딱해서 잠들지 못했다.
결과적으론 감사한다.
캠핑용 에어매트를 구비해서 앞으로 어떤 템플스테이를 가던 가지고 갈 생각이기 때문이다..
흥국사에 대한 기록은 여기까지.. 그래도 좋은 기억이 더 많다.
시설적인 부분에서의 불만사항이므로 차차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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