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템플스테이 경험들을 차곡차곡 정리하고 싶네요.
제가 한국에 돌아와서
처음! 혼자! 갔었던 천축사라는 절이고요.
절을 고른 기준은 서울에서 가까우면서
약간의 산행길이 있는 (도심에 있지 않은) 사찰을 찾자!
라는 기준을 가지고 고른 것이기에
기준을 참고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 산행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도봉산역에서부터 1시간 정도!
평균적인 시간을 계산하시면 됩니다.
천축사 템플스테이 준비물
세면도구
여벌옷
수건
아이젠(겨울철 눈이 많이 왔을 때)
천축사의 모습
템플스테이의 목적은 분명해요.
스스로를 무수한 전자기기와 소음, 현대기술로부터 분리하고 싶은 기분이 들 때,
자연 속에서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싶을 때 절에 찾아가죠.
1박 2일 혹은 2박 3일 잠을 자고 나면
그동안 얼마나 편하게만 살았는지,
내가 얼마나 많은 것들에 의존하며 살고 있었는지 느끼게 돼요.
현대에는 기술이 이만큼 발전했는데 그걸 누리고 살아야지.
왜 불편하게 지게를 지고 짐을 나르고
아궁이에 불을 때고 온돌을 쓰느냐?라고 반문하실지도 몰라요.
제가 살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아무리 좋은 것들이라도 그걸 당연하게 여기는 순간,
그 본 가치를 잃어버리기 때문에,
무엇이든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자 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있는 것들의 가치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어서,
자꾸만 새로운 무언가가 눈에 들어오고, 갖고 싶어 지고
가지게 되면 또 갖고 싶었던 마음이 충족되어
집안 어디엔가 박아두게 되는 일들이 반복되지 않나 싶어요.
2019년 1~2월 겨울은 제게 그런 시기였었나봐요.
돈도 제법 벌었겠다. 사고 싶은 건 죄다 사고, 잘 쓰지도 않고,
돈을 아끼는 방법을 몰랐었죠.
당시 템플스테이도 제게는 사치재였어요.
템플스테이 가격은 각 절마다 많이 다르지만 보통 5만 원~ 15만 원까지 있는데,
현재 이 가격이 제게 주는 인상과, 당시 제게 주는 인상은 매우 달랐거든요..
지난 순간이지만 경험과 순간을 돈으로 샀다라고... 좋게 생각하려 노력 중이랍니다.
템플스테이 숙소
2년 전 모습이기 때문에 지금은 많이 달라졌을지도 몰라요.
숙소가 리모델링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대웅전과 기타 시설들의 보수를 시행하신 것 같아요.
2021년 부처님 오신 날 들렀었는데 눈에 띄게 좋아졌더라고요.
산중에 있는 사찰이기 때문에,
그리고 템플스테이도 사람이 운영하고 직원이 바뀌기 때문에
늘 같은 경험을 할 것이라 생각하고 찾아뵙기보다는,
늘 새로운 곳에 간다는 마음으로 방문하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이번에 가도 그 스님이 있겠지,
이런 프로그램으로 하겠지,
밥이 맛있겠지 또는 맛없겠지라고 생각하는 것도,
앞서 말했던 것처럼 내가 아는 지식식에 대한 당연함,
모든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기 때문이지 않나 싶어요.
오늘의 기록은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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