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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조계종 (11)
Fractal usuality
지난 법회에서는 두 아들을 데려온 보살님이 계셨다. 명상 법회에 내가 가장 젊은(어린) 축에 속하는데 아직 앳된 티가 벗어나지 않은 남성 두 분이 앉아있어서 나도 모르게 눈이 갔다. (앉아있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들어 보여서 더). 첫 마디에 두 아들이라고 쓴 이유는 그 또래의 남자아이들이 여기까지 찾아오는것이 제법 드문일이가 때문이지만, 나름대로의 추측이 있었기도 했다. 매주 법당에서 명상법회가 진행되지만 만약 그 사람들이 명상에 관심이 있어서 어쩌다 왔다고 하더라도 사람들 한 가운데에 앉는 것은 그리 일어날 법한 일이 아니고, 보통 남자애들끼리 왔다면 맨 뒤나 맨 구석이나 그런 자리들을 선호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저 친구들의 근처에 분명 그들의 어머니가 있다, 라고 나는 생각했다. 우리나라 불..
2021년 초파일에 돌았던 도봉산 순례 중 마지막 사찰인(암자) 용굴암에 대한 기록입니다. 어머니와 어머니 친구분들과 같이 방문했었구요. 어떻게 알게 된 지는 모르겠어요 ㅎㅎ..그냥 따라갔던터라. 주지스님의 배려로 (초파일이라 특별하셨나봐요) 일행 모두가 경치좋은 곳에서 잠시 명상 할 수 있었구요. 비가 와서 더 좋은 산사의 운치를 느낄 수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경건함과 거리가 멀었던 것 같아서, 다시 찾게 되진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망월사가 좋아요..) 아마 암자들이 극복해야 할 몇몇 점들이겠죠. 용굴암에 대한 기록은 여기까지.
안녕하세요 :) 잠시 들른 진주에서, 진주성을 자세히 볼까 하다가 항상 타 지역에 가면 사찰을 찾아보는 습관덕에 찾게 된 좋은 사찰입니다. 보시된 기와들을 보니 경상도 전역에서들 많이 찾는 곳 같습니다. 진주 청곡사에 대한 기록입니다. 청곡사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주차비용X) 200m 정도 올라오면 됩니다. 용문사만큼 긴 산책로가 아니라, 호수만 지나면 금방인 거리에요. 10분 미만. 청곡사가 위치한 곳은 월아산입니다. 월아산(月牙山)은 달이 떠오르는 모양을 한 산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마치 성채가 쌓아올려진 것처럼, 서로 제각각의 모양을 가진 커다란 돌들이 서로 몸을 부대끼며 담을 만들고 있어요. 이 담을 넘어서면 어떤 경치가 펼쳐질지, 방문하는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것 같아요. ..
안녕하세요 :) 광명에 방문하였다가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사찰이 있어서 검색 후 방문해보았습니다. 사진을 많이 찍어놓지 않았네요. 차는 편하게 사찰 한 켠에 주차해 놓았고 법당에 들어가 인사드렸는데, 미니멀하면서도 화려한? 느낌이네요. 공간 자체가 넓지는 않았지만 깔끔한 마루여서 기억에 남습니다. 그렇게 많은 전각이 있지는 않은데, 템플스테이도 진행하고 있다고 하니, 도심속에서 잠시 휴식을 원하시는 분들은 방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https://www.templestay.com/reserv_temple_rest.aspx?ProgramId=2094 템플스테이 | 참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프로그램 소개 휴식형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내려 놓고 부처님의 품속에서 충분한 휴식과 기도를 통하여 내안..
안녕하세요 :) 은평구의 또 다른 숨어있는 사찰. 수국사에 대한 기록입니다. 수국사는 솔직한 마음으로는 과하게 블링블링한 곳이어서, 도둑이 들지는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입니다. 지금은 그 가치를 어떻게 인정받는지 잘 모르겠지만 나중에 일본의 금각사 은각사보다 더 유명해 질지도요. 제가 방문했을 때에는 그렇게 많은 인파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온통 금빛으로 반짝반짝..어떤 생각이 드실지는 잘모르겠습니다. 경건하고 압도되는 느낌을 받으실까요? 불교가 사치스러운 종교라고 생각하실까요? 모든것은 마음먹기에 따라 달렸으니 일체유심조 라는 말도 있죠. http://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206355 46. 일체유심조 - 법보신문 서울 인사동에는 행인들에게 가훈이 ..
안녕하세요 :) 은평구 근방에 있는 흥국사에 대한 기록입니다. 은평구 근방에는 유명한 사찰이 많아요. 진관사, 삼천사 등등. 진관사는 요즘 가보니 계속해서 한옥식 건물을 늘려가서 경주 관광단지같은 느낌으로 변모했더군요. 주말에는 진관사에 주차하기도 힘들정도니 은평구 원탑 사찰의 위치를 견고히 굳혀가는 중이네요. 저는 관광지절과 사람이 많은 곳은 기피하기 때문에, 진관사에서 3km정도의 거리이지만 행정구는 고양시로 바뀌는 흥국사를 좋아한답니다. 흥국사는 독특하게 주불이 약사여래입니다. 그래서 가족들이 아픈분들이나 몸이 아픈곳이 있는 분들, 건강을 기원하는 분들이 많이 찾으세요. 약사여래불은 손에 약병과 약그릇을 들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찰로 들어가는 쪽에는 불이문, 사찰에서 나오는 쪽에는 해탈문이라고..
안녕하세요 :) 오늘은 올해 초파일 방문했었던 석굴암에 대한 기록입니다. 우리에겐 보통 '석굴암'이 고유명사죠? 경주에 있는 그 분. 하지만 서울에서 가까운 도봉산에도 석굴암이 있답니다. 이곳도 경주의 석굴암 못지 않게 분위기가 좋아요. 기본적으로 산을 올라가는 절들은 다 경치가 좋은 편이지만, 제가 암자를 방문해 본 적은 많이 없었거든요. 석굴암에서는 작게 보시는 것과 같이 아주 경치가 좋더라구요. 아 그리고 독특한게 암자로 이어진 암벽을 등반하시는 분들이 무척이나 많았답니다. 예전에는 낙사 사고도 참 많았다고 해요. 언제 죽을지 모르는 게 삶이라지만, 목숨이 위험할 것 같은 익스트림 스포츠는 즐기지 않는 편이에요. 그렇지만 땡볕에 서로 믿고 의지해가며 암벽을 오르는 사람들을 보니 경이로운 마음이 들더..
안녕하세요:) 여러분은 아주 어렸을 때, 어렴풋하게 기억하고 있는 이미지들이 있나요? 제게는 아버지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어머니의 손을 잡고 절에 다니던 순간들이 기억에 남아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게는 절이 친숙하고 절밥이 맛있다는 생각을 한참동안 가지고 살아온 것 같아요. 어렸을 때의 기억이란 참 커다란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파주 보광사 대한불교조계종 주소: 경기 파주시 광탄면 보광로474번길 87 전화번호: 031-948-7700 예불시간: 밑에 화면 참고해주세요 주차가능(무료) 보광사 대웅보전 앞에는 범종각이 있고, 그곳에서 쭈구려 앉아 비빔밥과 오이냉국을 먹었던게 선명하게 기억이 나요. :) 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제가 기억한 것보다 보광사를 더 많이 자주갔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
요새 푹 빠져버린 망월사에 대한 기록이다. 내가 망월사를 좋아하는 이유는, 우선 산행이 가능해서이고, 스님들이 다 같이 예불에 들어오시기 때문이다. 스님들이 다 같이 염불을 하는 모습은 경건하기 말로 이룰 수가 없다. 가슴이 벅차오르는 기분이다. 망월사를 가기 위해 오르는 초입부에서 도봉산은 우리를 이렇게 맞아준다. 망월사에는 선원이 함께 있어서 (천중선원이었던가?) 행실을 더 바르게 해야한다. 큰 소리를 내서도 안된다. 망월사에서 들을 수 있는 자연의 소리이다. 짧게 녹음한 것이 안타깝다. 망월사 코스는 국립공원에서 환경정화 봉사도 가능한 코스 중 하나이다. https://volunteer.knps.or.kr/main.action 국립공원자원봉사 volunteer.knps.or.kr 자원봉사센터 - 망..
안녕하세요 :) 지난 겨울 마곡사 템플스테이 포스팅에 이어 여름 템플스테이 기록입니다. 지난 여름에는 2박 3일 휴식형으로 다녀왔구요. 신청할 때도 메모해놓았지만 도착해서도 한 번 더 말씀드렸어요. 저는 휴식이 필요하고 그냥 방사에 앉아 공부만 할 생각이라 공양만 챙겨먹겠다고 했지요. 템플스테이 직원 입장에서는 편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으세요. 혹시 너무 우울해하지는 않는지, 방사에 박혀서 나쁜생각을 하지는 않는지. 이번 마곡사 직원분의 경우에는 제가 지난번에 왔다는 것도 기억을 하셔서 서로 편하게 !?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템플스테이는 프로그램에 따라 체험형/휴식형으로 나뉘지만, 직원분이나 스님 성향에 따라 휴식형임에도 많은 참여를 요구하시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온전히 쉬고 ..